누군가는 그들을 ‘요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그들을 ‘귀신’이라고 부른다.
우리 인간이 사는 세계엔 인간이 아닌 존재가 함께한다.
약한 것들을 먹으며 자신의 힘을 키우고,
욕심과 욕망이 가득한 인간들의 마음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는 ‘그것’들.
그들은 스스로를 지칭하는 단어조차 없다.
단지 ‘우리’일 뿐.
그리고 그런 ‘우리’를 ‘울’이라고 부르는 자, 문현빈.
그녀는 ‘울’을 볼 수 있고, ‘울’을 흡수해 먹을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다.
인간처럼 살고 싶지만 약육강식을 추구하는 ‘울’들은
그녀에게 흡수되길 원한다.
과연 현빈은 이 지긋지긋한 ‘울’들과 결별하고
인간(?)다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