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나

김연주

판타지

물결치는 은빛 머릿결과 자수정처럼 깊은 눈동자.
그리고 일국의 왕녀로서 더없이 빛나는 긍지와 명예.
높은 곳에서 빛나는 저 동갑내기 소녀는 나의 주군이다.
하는 일 없어 보이는 공주에게 하는 일 없는 신하가 왜 필요한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최근에 그녀의 신하가 되었다. (그래도 월급은 없다.-_-)
그럭저럭 먹고살던 우리 집안은 얼마 전에 망했다.
공주의 신하가 되어 집에서 계속 살게 되었지만, 공주 덕에 입에 풀칠도 하지만….
가족들도 하인들도 없는 우리 집에서 나 혼자 사는 건… 정말 너무 힘이 든다.
하지만 여우가 집사라니… 공주, 놀리는 것 치곤 장난이 심해.
(뭐, 내가 미운 게 당연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