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죽어서 가문의 명예를 지켜라.”
어머니의 명령에 의해 나는 자살했다.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고 죽어가면서도, 큰 미련은 없었다.
그러나, 3년 후에 다른 이의 몸에서 깨어났을 때,
“네가 그렇게 죽고서부터, 나는 너를 사랑해 왔어.”
내가 사랑했던 다정한 이타카는 내 목을 졸랐고,
“당신은 다른 사람인데, 나는 당신에게서 그녀를 봐요.”
나를 사랑했던 소꿉친구 샬레는 내 손을 붙잡고 울었다.
나의 죽음으로, 내가 사랑했던 남자와 나를 사랑했던 남자가 미쳐버렸다.
*
그녀의 시신을 불사르는 광경에 그가 숨을 멈췄다.
타오르는 불더미가, 은회색 눈동자에 붉게 일렁였다.
“카렐, 죽어서도 넌 내 모든 걸 갖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 작품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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